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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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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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00:00
서'의 훈련이 정해진 목표에 도달하면 만족스럽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했느냐에 따라 후일 고등훈련으로 진입할 때 나타나는 반응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싫었던 기억, 권태로운 기억, 또는 강압적인 행동들로 훈련과정이 이루어졌다면 원거리에서 '서' 명령을 했을 때에 도주할 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서' 뿐만 아니라 다른 훈련도 이 점을 고려하지 않고 목적만을 달성하겠다는 사고는 후일 고등훈련과정에서 한번쯤은 시련을 겪게 할 것이다. '서'의 훈련은 기초과정에 속하는 훈련으로써 우선 '서'의 명령으로 지도수의 전후좌우에 자유자재로 서있도록 길들여야 한다. 걷는 도중, 구보하는 도중, 달리는 도중에도 명령에 의해서 서게끔 해야 하고, 가까이서나 멀리서나 단 1회 명령으로 서있게끔 훈련시켜야 한다. '서'의 자세는 씩씩하고 늠름하며, 지도수를 주의깊게 주시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다음 명령이 주어질 때까지 침착하게 서 있어야 한다. 만약 움츠려 있거나 '서'의 명령에도 한발짝씩 옮겨가거나 불안해 하면서 고양이가 기어가는 식의 자세는 습관화되기 전에 교정시켜야 한다. '서'의 훈련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역시 제일 안전하고 빠르게 개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은 줄을 이용하는 것이다.
'서'를 '앉아' 보다 먼저 훈련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다. 개는 앉아있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습관화되어 버린다. '서'는 장소, 방향, 거리, 동작에 관계없이 명령이 떨어지면 즉시 그 자리에 멈춰 서야 하며 다음의 명령이 주어질 때까지 움직이면 안되며, 개에게는 상당히 인내심을 요하는 훈련이기도 하다. '서'의 훈련을 위한 효과적인 훈련방법은 지도수가 왼손으로 30cm 이내로 줄을 짧게, 오른손으로 약 70cm 이상 길게 잡고 걷는 도중에 왼손으로 줄을 가볍게 당겨 충격을 주면서 '서'를 명령하는 것이다. 이 때 충격이나 제스쳐는 그 개의 성격, 태도, 반응 등을 고려하여 강약을 조절하여야 한다.
손의 사용은 항시 경례 자세처럼 손바닥을 펴서 붙이고 위에서 아래로 45도 대각선을 이루면서 개의 코를 내려치듯이 수신호의 명령을 하여야 한다. 예리한 수신호와 어울리는 신속하고 강경한 명령이 동시에 이루어져 개를 완전히 장악하여야 한다. 명령을 하기 전에 주의할 것은 개가 당황하지 않도록 예령에 이어 주명령이 개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서'에 대한 훈련이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갑자기 동작 중에 '서'의 명령을 주게 되면 놀라거나 움츠리거나 불안해 한다.
예령을 주는 방식은 개의 이름을 부르거나 지도수의 제스처, 연결된 줄의 교감 등이다. '서'의 명령이 주어졌을 때는 전혀 다른 행동이나 자세가 허용되어서는 안됩니다. 만약 앉거나 다른 행동을 보일 때는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하복부를 위로 찌르듯이 충격을 주어 바른 자세로 교정을 하여야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앉거나 눕는 동작을 취할 때 왼발을 신속하게 배 밑으로 넣어 발 끝을 위로 향해 들면서 '서' 외의 다른 행동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 다음은 즉시 한 걸음 옮겨 그 자리에서 이동하여 정확하게 '서'를 교정하는 방법인데 이 방법은 자주 사용하게 되면 나쁜 습관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훈련은 매일 규칙적으로 2~3회, 5분~10분간 반복함으로써 만족한 성과를 거들 수 있습니다. 다만 훈련을 지나치게 열심히 시켜 의욕을 감소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처음 '서'의 시간은 3~5초부터 시도하여 날이 갈수록 시간을 연장하며, 차츰 완벽한 단계에 들어서면 개 혼자 서있는 시간을 준다. 더 확고한 '서' 훈련을 위하여 지도수가 개 주위를 맴돌기도 하며 숙달시킨다. 멀리 떨어져 보기도 하면서 침착하게 서서 기다리게 하고 개에게 가까이 접근하여도 움직이지 않게 되면 비로소 칭찬을 해준다. 멀리서 칭찬을 하여 움직이게 한다던가 칭찬이 인색하여도 안되지만 지나친 칭찬으로 인해서 개가 흥분하여 이성을 잃을 정도는 더욱 곤란하다. '서'의 훈련은 내 곁에서 완벽하게 소화해 낼 때에야 원거리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