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배조건과 교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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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00:00
* 개의 교배
날로 각박해지는 인간 사회를 닮아서일까, 요즘 개 사회의 사랑 풍속도 '낭만'이 많이 줄었다. 실내 사육이 보편화되면서 제 마음에 드는 상대를 개 스스로 찾는 대신 발정기에 접어든 개는 주인들의 손에 이끌려 반려견 센터나 번식업장 등에서 낯모르는 상대와 즉석에서 인위적인 교배를 하게 됩니다.
개도 이왕이면 잘생긴 상대에게 '허락'의 표시로 꼬리를 치켜세워 주지만 인위적인 교배의 경우엔 개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행해지게 됩니다. 또한 '일'을 치르기 전 수캐가 암캐를 혀로 애무하는 등의 극진한 전희 절차도 번거로운 듯 생략해 버리는 게 보통입니다. 개의 즐거움이나 사랑 편의엔 아랑곳 없이 빨리 일 끝내기를 재촉하고 돈이 오고간다.
물론 번식의 대가로 돈은 주인이 치르지만 아무튼 개의 경우에도 성의 상품화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개는 역시 개다. 튼튼한 '2세'반려견과 혈통 보존을 위해서 발정한 암캐에게 상대를 선택하도록 마냥 맡겨둘 수는 없다. 개의 낭만을 희생하더라도 주인이 '알아서' 중매를 서 주는게 가장 신중하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 훌륭한 견종을 위한 교배의 조건
교배의 본질적인 목적은 번식을 위한 것이지만 이에 앞서 원하는 훌륭한 견종을 갖고자 합니다면 순종으로서 혈통이 뛰어난 수캐를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수캐 선정은 암캐측에서 할 수 있으며 이때 수캐는 매우 까다로운 선정 조건이 따르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순종으로서 본래 혈통 이상의 월등한 특징을 지녀야 합니다.
② 수캐의 특징이 어떻게 유전되고 있는지 '유전력' 특징을 지녀야 합니다.
③ 암캐와 공통된 장점을 가졌으나 공통되는 결점을 가지지 않아야 합니다.
④ 밝고 명랑한 성질로 체질이 견고하며 활력이 왕성해야 합니다.
* 교배 준비
교배 이전에는 임신 이후의 출산 및 육아 시기를 고려하여 적절한 교배 시기를 선정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3월에 출산하면 4-5월에 강아지를 기르기에 적절하지만 12월에 출산하게 되면 추운 날씨에 강아지를 길러야 하므로 계절적인 특성과 각자의 가정 형편이 좋은 시기를 택하여 적절한 때에 교배를 시키든지 다음 발정기까지 연기를 시키든지 해야 합니다. 또한 암캐의 검변 및 구충은 발정이 시작되기 전에 준비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교배 신청은 암캐 쪽에서 먼저 합니다. 교배 예정일은 암캐의 조건이나 체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발정 시작 후 10일-14일 사이가 최적기라고 합니다.
만일 교배 신청이 많은 시기에는 신청을 하더라도 교배일이 미뤄지기 쉬우니 가능한한 신청을 서둘러야 교배 최적기를 맞출 수 있습니다. 교배 신청시에는 반드시 교배 예정일, 교배료, 만일 교배 예정일 보다 교배 시기가 빨랐을 경우에 대한 약속을 해야합니다.
* 교배료 및 강아지 분양에 관한 협의
교배료는 수캐의 교배에 대한 보수로써 교배후 암캐쪽에서 수캐측에게 지불합니다. 교배료 액수는 시세를 따르지만 대개 수캐의 번식능력에 의해 평가됩니다. 교배료를 지불할 때는, 반드시 '교배 증명서' 의 공란에 교배료에 대한 내용을 기재해야 합니다.
교배료 지불 방법 외에 태어난 강아지를 수캐에게 줄 수도 있으나 이런 경우에는 강아지 우선 선택권이 수캐측에 있음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종견의 혈통이 우수할수록 교배료는 "부르는게 값"이지만 일반가정용 소형 반려견의 경우 5~10만원선이고 교배시간은 5~30분 정도 걸리며 이틀간격으로 두세번 교배를 시키더라도 추가요금이 붙지않는다. 만약 교배 뒤 임신이 안돼도 값은 환불해 주지 않는다.
그러나 암캐주인의 입장을 생각해 두번째 교배시 처음 교배료의 절반을 받고서 교배를 시켜주곤 합니다. 계속 교배를 해도 임신이 안될 경우엔 수캐의 정충검사 및 암캐의 건강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